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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연13

[천로역정, 존번연]고난의 언덕13 내가 보니 그들 모두는 고난의 언덕 기슭으로 가고 있었다. 기슭에는 샘이 있었고, 좁은 문으로부터 곧게 뻗은 길 외에 다른 두 길이 있었다. 하나는 언덕 기슭에서 왼쪽으로 굽어져 있었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으로 굽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 좁은 길은 곧장 언덕 꼭대기로 뻗쳐 있었다. 그 언덕의 이름은 고난이었다. 크리스천은 샘으로 가서 물을 마시고 새로운 기운을 얻은 후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말했다. “이 언덕이 비록 높을지라도 나 간절한 마음으로 오르려네 생명에 이르는 길이 여기 있음을 내가 알기에 아무리 어려워도 나 실족하지 않으리라. 자, 용기를 내어 나약해지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비록 힘들지라도 옳은 길 가는 것이 멸망으로 인도하는 쉬운 길 가는 것보다 나으리라” 다른 두 사람(형식주의자와 위선자)도 .. 2023. 12. 28.
[천로역정, 존번연] 구원의 은혜에 미치지 못하는 자들(12) 1) 미련쟁이, 게으름쟁이, 거드름쟁이크리스천은 길을 계속 걸어 한 언덕에 이르렀는데, 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발목에 쇠고랑을 찬 채 잠을 자는 세 사람을 발견했다. 그들의 이름은 미련쟁이, 게으름뱅이, 거드름쟁이였다 크리스천은 그들에게 다가가 혹시 그들을 깨울 수 있을까 하여 소리쳤다. 크리스천 : “당신들은 돛대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과 같아요. 바로 아래 바닥없는 심연, 죽음의 바다가 있으니, 잠에서 깨어나서 이리로 오시오. 원한다면 내가 족쇄 푸는 것을 도와주겠소” 크리스천 :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오면 당신들은 분명히 그의 밥이 되고 말 것이요” 미련쟁이 : “난 아무런 위험도 보이지 않아요” 게으름쟁이 : “그래도 나는 좀 더 자야겠소” 거드름쟁이 : “모든 것은 각기 제 자리가 있.. 2023. 12. 28.
[천로역정, 존번연] 십자가 체험(11) 나는 꿈속에서 왕의 대로로 올라가고 있는 크리스천을 보았는데, 좌우에 담이 둘려 있었고, 그 담의 이름은 구원이었다. 크리스천은 등의 무거운 짐 때문에 매우 힘겨워했지만, 그 길을 달려 언덕까지 올라갔다. 그 언덕 위에는 십자가가 서 있었고, 그 아래쪽에는 무덤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마침내 크리스천이 그 십자가 앞에 다다르자 등에서 그의 짐이 스르르 벗겨지더니 땅에 떨어져 굴러 무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두 번 다시 그 짐을 볼 수 없었다. 그러자 크리스천은 기뻐하고 즐거원하면서 말했다. “주께서 슬픔을 당하심으로 나에게 안식을 주셨고, 주께서 죽으심으로 나에게 생명을 주셨도다” 크리스천은 십자가를 바라보자 그의 짐이 등에서 떨어져 나간 사실이 신기하고 놀라워서 십자가를 보고 또 보았다. 크리.. 2023. 12. 28.
< 천로역정 > - 존번연 - "해석자의 집"(10) 크리스천은 언덕을 올라 해석자의 집에 이르렀다. 문을 거듭 두드린 후에 집주인이 나와 크리스천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크리스천 : “나는 멸망의 도시를 떠나 시온산을 향해 가는 사람입니다. 좁은 문을 지키는 분이 이곳 주인을 찾으면 주인께서 나의 여행길에 도움이 될 훌륭한 것들을 보여주실 거라고 했습니다” 해석자 : “들어오시오. 내가 당신에게 유익한 것들을 보여주겠소” 1) 참 목자상해석자는 크리스천을 비밀스런 방으로 데리고 갔다. 방문을 열자 크리스천은 아주 신중하게 보이는 사람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눈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최고의 책이 들려 있었으며, 그의 입술에는 진리의 법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의 뒤에는 세상이 있었으며, 머리에는 황금면류관을 쓰고.. 2023. 12. 5.
< 천로역정 > - 존번연 - "좁은문"(9) 얼마후 크리스천은 좁은 문에 도착했다. 문 위에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쓰여 있었다. 크리스천은 두세 번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제가 지금 이곳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제가 비록 거역해서 자격이 없지만, 저에게 긍휼을 베풀어 문을 열어 주신다면 높은 곳에 계신 주님께 영원한 찬양를 드리겠습니다” 마침내 “호의”라는 이름의 진실한 사람이 다가와 크리스천이 누구며,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크리스천 : “나는 죄 짐을 지고 온 불쌍한 죄인입니다. 다가올 진노를 피해 구원받으려고 멸망의 도시로부터 나와 시온 산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곳으로 가려면 이 문을 지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나를 받아 주실 수 있는지요?” 호의 :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크리스천이 .. 2023. 12. 5.
< 천로역정 > 존번연, "전도자의 경계" 전도자는 크리스천을 일으켜 세우면서 말했다. “사람의 모든 죄와 모독은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막3;28)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십시오”(요20;27) 가까스로 일어나 떨며 서 있는 크리스천에게 전도자가 계속 말했다.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당신을 현혹한 자가 누구며, 누가 그를 당신에게 보냈는지 알려주겠소” “당신이 만난 그 사람이 세상지혜자로 불리는 건 그가 오로지 이 세상의 교훈에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항상 도덕마을의 교회에 나가고, 세상 교훈이 십자가 없이도 자기를 구원해준다고 생각하고 그 교훈을 최고로 사랑하지요” “그는 그의 세속적인 기질로 인해 내가 가리켜 준 바른 길을 훼방하려 했던 것이요. 그의 권고 가운데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경계하고 거부해야 합니..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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