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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로역정 > 절망의 수렁

by soso한 행복^^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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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은 절망의 수렁에서 혼자 허우적거리며 좁은 문 쪽으로 기어나오려고 애썼으나 등의 무거운 짐 때문에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꿈속에서 내가 보니 어떤 사람이 그리스천에게 다가갔다. 그의 이름은 도움이었다.

도움은 크리스천에게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크리스천 : ”저는 전도자라는 분의 말대로 이 길을 가던 중입니다. 장차 올 징벌을 피하려면 저기에 있는 문까지 가야 한다고 알려 주어서 그곳을 향해 가다가 여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도움 : ”왜 걸음에 주의하지 않았습니까?“

크리스천 : ”두려움이 엄습해서 도망가려다가 빠졌습니다“

도움 : ”자, 손을 이리 주시오“

도움은 크리스천을 땅위로 끌어올리고, 계속 길을 가라고 말했다.

그때 내가 도움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생님, 이곳은 멸망의 도성에서 좁은 문을 향해 가는 길인데, 서툰 순례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길이 수리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도움 : ”이 진흙 수렁은 고칠 수 없는 곳입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죄인들의 때와 찌꺼기들이 계속 이곳으로 들어와 절망의 수렁이라고 불립니다.
죄인들이 자신의 타락한 상태를 알게 될 때 그들의 내면에 있는 많은 두려움과 의심, 실망 등이 모두 함께 이곳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이 땅이 고약한 장소가 된 것입니다“

도움 : ”하나님께서도 이곳이 고약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셔서 하나님의 측량사들의 지도에 따라 그의 일꾼들이 1600년이상 이 땅을 고쳐보려고 했지요.
최소 2만대의 수레가 왕의 영토 안의 각처에서 수백만의 가르침과 교훈들을 싣고 투입되었습니다. 그것들은 이곳을 좋은 땅으로 만드는데 최상의 재료들이었지만 이곳은 수리되지 못했고 여전히 절망의 수렁이며, 온갖 노력을 다한다 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실은 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수렁 곳곳에 아주 튼튼한 디딤판을 마련해 놓았지만 날씨의 변화에 따라 수렁에서 오물을 토해내서 디딤판이 잘 보이지 않거나  혹 보인다 해도 사람들이 어지러움 때문에 헛디뎌서 결국 진흙투성이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일단 좁은 문 앞에 이르면 그곳 땅은 단단합니다“  

나는 꿈속에서 바로 그때 변덕쟁이가 자기 집에 돌아온 것을 보았다.
그의 이웃들이 그를 방문하여 어떤 이들은 그가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현명한 처사라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크리스천을 따라가 위험에 처한 것에 대해 멍청하다고 했다. 다른 이들은 그를 겁쟁이라고 조롱하면서 ”나 같으면 모험을 시작한 이상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변덕쟁이는 그들 가운데 가만히 앉아 있다가, 모든 사람들이 말을 마치자 더욱 대담해져서 크리스천을 뒤에서 흉보고 욕하기 시작했다.

< 천로역정 > - 존번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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